- 2004/11/13 14:12
봤다.
얼마만에 본 영화인지...손예진, 정우성 주연이다.
처음 시작과 끝은 엉성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는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좀더 짠(?)한 영화였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도 해보지만...
한 젊은 여성이 치매에 걸려서 사랑하는 사람도 기억못하며 벌어지는
슬픈 사랑의 영화였다.
보는 중간 중간에 소리내며 우는 관람객도 있었다.
나도 몇번이나 눈가에 눈물이 머뭇거렸지만 참고 참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각본이였다.
가장 슬픈 대목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손예진이 갑자기 기억이 되살아 나고..
그 순간 정우성에게 편지를 남긴다.
그 편지에서
"당신만을 잊고 싶지 않은데...당신만은 잊으면 안되는데..."
"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
이 편지를 남기고 손예진은 정우성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사라져 버린다.
정우성은 손예진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찾을 수 없고...어느날..정우성 집 우체통에 낯설은 한통의 편지가
꽃혀 있고 정우성은 직감적으로 손예진이 보낸 편지임을 알고 뜬어본다.
손예진이 잠시 기억이 되살아 왔을때 정우성에게 편지를 쓴 내용인것이다.
정우성은 편지 봉투에 찍힌 소인을 보고 강릉으로 내달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를 만난다. 손예진...
하지만 그녀는 본인이 사랑했던 남자임을 알지 못하고...누구세요?
저를 아세요?
이런 멘트를 날린다.
그녀가 떨어트린 스켓치북에는 본능적으로 그려내려간 사랑하는 이(정우성)의 모습들을 그리다가 포기한 스켓치들로 가득하다. 아주 먼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듯한 ....
그리고 정우성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기억을 되살려 주고자 외출을 한다.극 초반 편의점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대로 재연하지만 그녀는 기억속에는 없는듯도 하고...살아난듯도 하고...
그러면서 둘이 고속도록 위를 달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