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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uning & DIY story

[시승기] 정통 스포츠카 ELAN-2 와의 첫 만남

by 눈과비 2010. 8. 2.
  • Car tuning, DIY|2004/09/09 20:35

정통 스포츠카 ELAN-2 와의 첫 만남


 어렵게 얻은 엘란2와의 만남의 기회, 물론 제목은 “ 국제 스포츠카 학술세미나 ”

였지만 초대권을 얻기 위해 기아 홍보부 여직원을 꼬드겨(?) 우편으로 받았다.

막상 받고나니 회사일 때문에 참석여부를 놓고 망설였지만 엘란을 보고싶어 월차를

제출하고 다음날 워커휠로 향했다.


 세미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슴은 두근 거린다. 국내 최초의 정통 스포츠카

물론 스포츠 루킹카는 현대에서 먼저 생산을 했고, 지금은 티뷰론이란 스포츠카를

생산하지만 우수한 핸들링에 저속에서의 부족한 파워가 약점으로 엘란2는

나를 더더욱 긴장 시키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행사장에 입장하는 시간이다. 행사장 안으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딧는

순간 천으로 가면을 쓴 2대와 프레임만 조립되어진 엘란2가 행사장 뒤편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되어 구석구석을 살펴 보면서 준비해온

메모지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휠, 휠은 움켜쥔 독수리발 형상의 15인치 알루미늄이며 타이어는 우리들이

익히 들어왔던 한국타이어 벤투스 205/55/VR15로 이 타이어는 최고속도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넓은 접지폭과 특수 배합고무를 사용하여 강인한 트레드 블록으로

젖은 노면에서도 우수한 제동 성능을 가질수 있도록 설계되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서스펜션은 세계적인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로드스터, Ferarri F40

에서도 채택한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특히 전륜에는 Raft 원리에 의한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급선회시 핸들링 성능을

보완했으며 앞/뒤 윤거는 1485m로 똑같아 초고속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여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할 것 같다.

구동방식은 FF이며( 정통 스포츠카는 FR이지만 ) FF는 언더스티어를

유발하고 FR은 오버스티어를 유발한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FF방식이 FR방식 보다

대처하기 쉽다. FR방식은 드라이브 테크닉 우수해야만 FF방식보다 빠른 대처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동장치는 7“ / 8” 텐덤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앞쪽은 밴틸레이트

디스크 형식을 사용했고 뒤쪽은 솔리드 디스크를 채택했다.   

LOTUS만의 기술 ( 특허기 때문에 .... ), 동물의 척추를 연상 시키는

백본프레임( backbone frame )으로 두께는 가로세로 20Cm 정도된

정사각형 프레임이 운전석 앞부터 뒤쪽까지 연결되어있다.

이 프레임 안쪽으로 기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보기에도 강인한 힘이 느껴지며

이로인해 정확한 무게중심을 이룰수 있을 것 같다. 이는 곧 고속주행시 직진 성능을

높힐 수 있으며 급코너링시에도 차체의 비틀림을 잡아줄수 있을 것이다.

앞범버 속에는 충격흡수를 위한 벌집모양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Honey Comb이란

것이 장착되어져 있으며 바로 밑으로 라지에타가 약 15도 각도를 유지하고

장착되어져 있다. 처음 보았을 때 왜 이렇게 설치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곰곰히 생각을 하니 아니 이런 곳까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약 15도의 각도를 유지하여 설치된 이유는 고속 주행시 들어오는 바람이

라지에타를 통과하여 냉각수를 냉각 시키고 바람의 압에 의해 앞쪽의 지상고를

조금이라도 낯추기 위하여 그렇게 설치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낮은 지상고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설치 했을지도 모르지만.......

크레도스 1.8엔진을 컴샤프트, 밸브 등을 튜닝하여 중속에서 탁월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setting했으며 DOHC 16벨브로 6250 RPM에서 151마력,

최대토크는 4500 RPM에서 19.0Kg.m을 발휘한다.



기아가 이번에 엘란2를 생산하면서 엔진과 밋션은 독자기술로 하고

스티어링과 샤시는 약간의 독자기술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정통엘란은 안락함과 핸들링에 50 : 50 으로 설계되었지만 엘란2는 55 : 45 로 설계되어

국내도로 여건상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하지만 안락함보다 핸들링에 초점을

맞춘 엘란에 점수를 더 주고싶다. 스포츠카란 무엇보다 달리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게배분은 앞쪽이 65%, 뒤쪽은 35%로 설계했다고 한다.

이 무게배분은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어떻게 조정이 가능한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과연 엘란2가 FF차량중 최고의 핸들링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것인지 주목할 대목이다.

드디어 세미나는 시작되고 첫 번째 세미나 “ 스포츠카의 역사 및 드라이빙 특성 소개”

와 두 번째 세미나 “ 스포츠카와 스포츠 루킹카의 차이점 분석 ” 시간이 끝이나고

Coffee Break 시간이 왔다. 밖에 나가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가면을 쓰고

있던 엘란2는 서서히 베일을 벗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한순간에 뜨거운 커피를 마셔 버려 그 때문에 입안이 헐어 고생을

하고 있다. 

빨간색과 노란색 엘란2는 기아측에서 나누어준 책자에서 본 것보다 한층더 멋져

보였다. 본넷트 앞쪽에 엠블렘으로 자리를한 “ KIA " 마크가 유난히 멋져 보이기도

한순간이다. 물론 LOTUS의 기술을 그대로 사들여서 조립한 결과지만 그로인해

한국자동차 산업에 조금의 발전이 된다면 환영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외관을 보도록하자 자세한건 나중에 보면 되고 지면 관계상 특징들만 보면

일단 Door open을 위한 손잡이는 door line 안으로 작그만한 손잡이가 자리를 하고

있다. 이걸 젓히면 door가 열린다. 그리고 유리창이 들어가는 곳에는 먼지털이가

장착이 되어있어 유리창을 내리고 올릴 때 자동적으로 먼지를 털어주는 역할을

하게끔 해놓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door를 열고 닫을 때 유리와 내부 lock 구성부분이 부딪혀

잡소리가 가끔씩 발생되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보니

지상고가 낮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문턱( ? )이 한 12Cm 정도로 깊고 시트는

포르세911과 비슷하지만 티뷰론보다 사이드 서포트가 미흡하여 버켓시트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음직 하다.

계기판은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한순간에 모든정보를 팍악할 수 있을 것같다.

그리고 공조시스템 위에는 밧데리의 볼트메타, 오일압력메타, 시계가 둥근 원형의

모양으로 차례로 자리를 하고있으며 핸들은 가죽이며 사이즈는 지름이

약 380m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것도 스포츠카에 어울린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한 350mm 정도는 되야....... 

그리고 에어백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가죽으로된 가방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시 지도책 등을

이곳에 꼽아두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라서 시동을 걸어보지는 못하고 운전석에 앉아서 shift-up , down을 해보았다.

시프트 노브의 길이는 상당히 짧으며 기어가 들어가는 느낌은 길이 덜들어서 그런지

조금은 뻑뻑한 느낌이다. 또한 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의 간격이 상당히 가까워 힐엔토

테크닉을 구사하기 쉽도록 장착되어 있으며 클러치는 브레이크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운전자의 자세는 정말로 스포츠카를 타는듯한 그런 자세이다.

시트에 상체를 딱 붙이고도 shift -up, down을 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않는다.

다시 세미나를 시작하기 위해서 사람들6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door를 열고 내리는데

이상한 스위치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연료주입구를 열어주는 스위치로 door가 차체에

lock되는 부분 바로 밑에 위치를 하고 있다. 무슨이유로 불편하게 이곳에 설치를 해

놓았을까? 하고 한참을 생각을 해 보았지만 정답이 나오지 않는다.

운전자는 주유를 할 때마다 door를 열고 연료주입구를 열어야만하는 불편함을 감수

해야만 할 것 같다. 또한 안테나는 휴대폰 안테나 처럼 생겨으며 자동이 아니며,

부러트리기 딱 좋은 자리에


위치8하고 있어 이곳도 엘란2 차후 버전에서는 고려해 보아야할 것 같다.

이제 바디를 살펴보자

LOTUS의 특허공법으로 제작했으며 스틸바디 보다 경량이고 강성과 충격흡수율은

3배이상 높다고 한다. 바디를 손으로 때려보니 스틸과는 다른 느낌 다른 소리가 난다.

물론 도장상태도 상당히 매끄럽게 잘 되어있다.

이 FRP 바디는 진공수지 사출공법으로 제작했으며 ( 이 기법이 어떤 기법인지 모릅 )

전체적인 외모를 볼 때 티뷰론은 근육질과 공격형에 가깝지만 엘란2는 심플하면서

오랜기간 보아도 싫증이 날 것 같지않다.


엘란2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은 예감이든다.

물론 기아가 가지고 들어와서 얼만큼의 정성을 들여서 튜닝을하고 기술개발을하여

만들어 놓았는지 의문이 가지만 정통 스포츠카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엘란2를 보고 아쉬운점은..........

첫쨰. 사이드 서포트가 확실한 버켓타입으로 바꿔야 하며

둘째. 오디오 안테나를 수정해야할 것 같으며

셋째. DOOR 잡소리를 제거해야 할것이며

넷째. 스포츠카에 걸맞는 핸들을 장착해야 할 것이다.


18일에 시승을 시켜준다고 했었는데 노사분규 때문에 딜레이.........

 

 

이 시승기는 내가 1996년 2월 15일에 작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