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주 오랜만에 현대자동차에서 스쿠프터보 이후에 가솔린 터보차량을 출시하는군요.
포장된 겉모습만을 보면 흥분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왜 포장된 겉모습만을....이라고 했는지 이제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엔진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네시스쿠페는 2.0 터보(T/C) 모델과, 3.8 자연흡기(N/A)모델이 출시됩니다. 알려진 제원에 의하면
터보모델은 210ps, 토크 30kg 제로백 8.5초
3.8 모델은 303ps, 토크 36kg 제로백 6.5 초
과연 이 제원이 사실일까....왜 터보의 제로백이 8.5초일까?
그럼 현대자동차에서 발표한 두 엔진의 특성이 나타난 그래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2.0 터보 모델입니다.
오른쪽 그래프를 보시면 초기 스타트지점에서 부터 1650RPM 까지 급속도록 토크가 상승하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650RPM이면 아주 저속이죠. 기본 공회전 RPM이 800RPM 정도니....
급속하게 올라간 토크는 1650RPM~2800RPM 지점까지 토크를 유지하고 힘차게 달릴 수 있습니다.
2800RPM이면 보통 5단(속)에서 100km 속도가 나오는 지점입니다. 그런데...이게 어찌된 영문인지..이후 토크는 6000RPM까
지 곤두박질을 치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전 2.0 터보모델에 이런 별명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조루엔진.....
스포츠카의 정의는 달리는데 모든 초점과 목적이 있는 차량입니다. 편리함을 버리고, 오직 달리면서 만족을 얻는 차량이라고
할까요?
때문에 고회전 사용이 필수이며, 대부분 최대 토크지점을 변속타이밍으로 사용하는데...제네시스는 3000RPM 부근에서 변속
을 해야 할듯 싶네요. 이게 조루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디젤차량보다도 낮은 변속타이밍.....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제네시스쿠페의 태생부터 의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3.8 모델은 이와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3800 GT 모델의 엔진특성입니다.
전영역에서 고른 토크를 보여줍니다.
이정도 스펙으로도 골수 스포츠카 마나아들은 만족할 수 없는데...가장 많이 팔리는 2.0 터보 모델의 엔진특성은 정말 이해할
수 없군요.
과연 현대자동차의 개발 담장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2.0 터보 모델을 개발하였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