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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alk!! Talk!!!

25년만의 외도....

by 눈과비 2010. 8. 4.
  • 2009/07/10 21:44

지난 25년간 IBM만 만져오다가 이번에 새롭게 Mac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Mac의 존재를 모르고 있지는 않았지만...배움에 대한 두려움, 응용프로그램의 부재, 그리고 중요한 

호환성등... 뭐 이런 이유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었다. 

IBM을  만지는거야 나름 도통했고, 어떤 문제점이든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지만, 

새롭게 입양한 이 mac은 자판부터 다르고(기능키), 마우스 부터 다르니...아직은 좀 어설프다.

이 어설픔 때문인지 25년전 처음 컴퓨터를 접할때의 기억들이 난다. 

25년전에도 Mac가 있었습니다. 일반 pc에 비해서 무척 고가의 컴퓨터, 그래픽과 디자인의 차별화된 컴퓨터, 응용프

로그램이 많지 않고, 호환성이 없으며, 다루기 힘든 그런 컴퓨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지요. 때문에 자연스럽

게 멀리할 수 밖에 없었고, 항상 IBM 컴퓨터를 가지고 놀던때...삼성의 SPC1000, 대우의 MSX, 삼보의 6502 cpu를 사

용하는 컴이 있었지만 이것들 또한 상당히 고가였습니다.

애플의 CPM 카드에 환호를 하고, 어셈블코드를 분석하고 있을때 X86 컴퓨터가 상가에 처음 나왔을땐 그 앞을 떠날 

생각도 하지 않고, 지금 만지고 있는 사람이 자리를 떠나기만을 기다리며, 죽치고 눈치만 보고 있을때였지요.

매일 방과후에는 컴퓨터가 전시되어 있는 매장에가서 게임도 하고 유틸리티 사용법도 배우고...(초창기엔 유틸리티

란 말도 없었지요. 그냥 모두가 프로그램으로 통했을 때였음) 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창간을 했고, 매달 그 책을

보며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배우고, 프로그램을 배우고, 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PC통신이란게 나왔을 무렵에

또한번 새로운 세상을 만난듯 밤이가고, 날이 지샌지도 모르고 빠져있었던 때가 있었지요. 

당시에는 전화요금이 시간제가 아니였기 때문에 한번 연결이 되면 일주일 이상을 사용해도 한통화의 요금만 지불하

면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버릇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게 365일 24시간 컴퓨터를 끄지 않고 지낸다는 것

입니다.